[런던2012] 송대남 은퇴경기 금메달, ‘의지의 남자 송대남’
[런던2012] 송대남 은퇴경기 금메달, ‘의지의 남자 송대남’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2-08-02 10:43
  • 승인 2012.08.02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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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대남 은퇴경기 금메달 <사진=MBC 방송화면>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남자 유도대표팀의 송대남(33·남양주시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송대남은 2일(한국시간)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2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90kg급 결승에서 쿠바의 아슬리 곤잘레스(22)를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송대남은 이번 올림픽에서 전날 남자 81kg의 김재범(27·한국마사회)에 이어 한국 유도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선수단의 5번째 금메달로 기록됐다.

송대남은 금메달을 차지하기까지 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다. 81kg급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절정의 실력을 과시하던 송대남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73kg급에서 81kg급으로 체급을 올린 김재범에게 밀려 올림픽 무대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송대남은 지난해 3월 81kg급에서 90kg급으로 체급을 올린 후 세 번의 도전 만에 첫 올림픽 태극마크를 달았다. 결국 송대남은 런던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그동안의 한을 한방에 날려보냈다.

32강에서 한판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송대남은 단 한 번의 연장도 치르지 않고 준결승까지 올랐고, 결승까지도 무난하게 진출했다.

하지만 역시 결승전은 만만하지 않았다. 송대남은 결승에서 경기 시작 1분36초가 흐르고 곤잘레스가 소극적으로 공격했다는 이유로 지도를 받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송대남도 경기 중반 소극적인 공격으로 지도를 받아 승부는 원점이 됐다.

여기에 유도 남자대표팀 정훈 감독이 심판에게 퇴장 명령을 받는 악재까지 겹쳤다. 하지만 송대남을 흔들기에는 부족했다.

자신의 장기인 업어치기를 시도하며 곤잘레스를 위협하던 송대남은 경기 연장에 돌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승부를 갈랐다. 송대남은 번개 같은 업어치기에 이은 안뒤축감아치기로 곤잘레스를 무너뜨렸다. 심판이 절반을 선언하는 동시에 송대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송대남은 금메달을 딴 후 이내 눈물을 쏟아내며 그동안의 노력과 시련을 씻어냈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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