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 김지연 사브르 금메달, “여자 펜싱 역사에 첫 金을 남기다”
[런던2012] 김지연 사브르 금메달, “여자 펜싱 역사에 첫 金을 남기다”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2-08-02 10:40
  • 승인 2012.08.0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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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연 사브르 금메달 <사진=MBC 방송화면>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김지연(24·익산시청)이 한국 여자 펜싱 역사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물하며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김지연은 2일(한국시간) 런던의 엑셀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러시아의 소피아 베리카야를 15-9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김지연은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여자 펜싱에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남현희가 딴 여자 플뢰레 개인전 은메달이 유일한 올림픽 메달이었다.

한국 남자 펜싱까지 합쳐도 12년 만에 나온 두 번째 금메달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김영호가 남자 플뢰레 금메달에 이은 쾌거다.

대회가 시작될 무렵 ‘신예’로 분류됐던 김지연은 세계랭킹 10위권 선수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는 준결승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인전을 석권한 세계랭킹 1위 마리엘 제그니스(27·미국)를 상대로 15-13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세계 랭킹 2위인 러시아의 소피아 벨리카야를 만나 15 대 9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시작 4초 만에 첫 포인트를 내준 김지연은 이후 13초 만에 4점을 연달아 뽑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2회전에서는 경기 시작 6초만에 3점을 더하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이며 13 대 9까지 만들었다. 결국 2회전 28초, 전광석화 같은 역습 공격으로 벨리카야의 몸통을 찌르며 골든포인트 15점을 획득했다.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쓰며 세계 최정상에 우뚝 선 24살 무서운 신예 김지연의 ‘금빛 찌르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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