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 中 배드민턴 한국 상대로 ‘져주기 게임’, 비난 봇물
[런던2012] 中 배드민턴 한국 상대로 ‘져주기 게임’, 비난 봇물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2-08-01 15:02
  • 승인 2012.08.01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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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을 상대한 김하나 선수 <사진=MBC 중계화면>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중국이 올림픽정신을 잊어버린 듯한 ‘져주기 게임’을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는 31일 오후(한국시각) 2012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A조 예선 정경은-김하나 조와 왕샤올리-위양(중국) 조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말그대로 촌극이었다. 결과만 보면 한국이 2-0(21-14 21-11)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8위, 중국은 1위로 명백한 기량 차이가 존재했고, 한편으로는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해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었다.

하지만 중국은 서비스를 엉터리로 넣고, 한국의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않는 등 경기 내내 이기려는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 이유는 중국이 승리하게 되면 4강 대진에서 또 다른 중국 팀과의 경기를 하게 돼 이를 피하려는 것이었다.

중국의 나태하고 속보이는 경기운영에 참다못한 성한국 감독은 심판진에 항의했고, 관중석에서도 야유가 쏟아졌으나 경기는 변하지 않았다. 

결국 A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왕-위 조는 준결승에서 자오윈레이-톈칭 조(세계랭킹 2위)를 상대하지 않게 됐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파이산 랑시키트포 세계배드민턴연맹 부회장은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 여자복식 조별리그에서 제기된 져주기논란 의혹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 국민들은 물론 중국 네티즌들도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중국 신화통신 게시판에는 “이런 식으로는 금메달 100개를 따도 존경받지 못한다.” “올림픽정신이라는 게 숭고하긴 하냐.” 등의 자국선수를 비판하는 글이 쇄도 했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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