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제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특임장관은 빠르면 이번주 안에 장관직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한나라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5월11일 기사참고>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17일 "이 장관이 정부를 떠나 당으로 복귀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 같다"며 "대통령의 재가를 얻은 뒤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같은 뜻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특임장관실 관계자는 이날 "이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며 "국무회의에서 이 장관이 대통령을 독대할 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하나라당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보좌 출신인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도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16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박 차관은 사퇴 후 고향인 경북 칠곡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박 차관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내가 일을 많이 벌렸는데 다음번 누군가 차관이 오시면 마무리하고 수습하는 내실을 다지는 차관이 됐으면 좋겠다"며 사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15일 자신의 19대 총선 출마를 소장파가 반대하는 것과 관련, "귀담아 들을 부분이 있으면 듣고, (그 주장이) 정치적이라고 하면 그렇게 해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처신하면서 스스로 맡은 일을 해 나갈 것"이라며 "하지만 인간적인 모욕이나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서는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호균 기자 ahk@newsis.com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