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온통 전국을 갈등분열로 몰아넣은 대형국책사업에 대한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갈등과 대립을 완화하고 조정하는 게 본래 책무인데 이 정부는 없는 갈등도 만들어 내고, 조장 확산시키는 일을 밥 먹듯 한다"며 "여당에서조차 청와대가 분열시키는 데에 천재적이란 말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학벨트는 약속대로 진행했으면 잘 됐을 텐데 세종시를 놓고 꼼수를 부리다 부결되니 원점에서 재검토한다고 오기를 부렸다"며 "그로인해 정부는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동남권신공항 무산 및 LH공사 분산이전 약속 번복 등을 들어 "이처럼 믿을 수 없는 갈등조장 정부를 언제까지 놔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음 총·대선에서는 매니페스토식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다음주 열릴 청문회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부로서는 최대의 카드를 쓴 것이 이번 개각"이라면서도 "이번 개각만큼은 참신한 인사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 줄 줄 알았는데 내정자의 면면을 살펴보니 실무형 인사를 가장한 MB 특유의 오기인사"라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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