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ㅣ강휘호 기자] “너무 힘들어 마지막 5m를 정말 못가겠더라”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이 지난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5m가 너무 힘들어 정말 못가겠더라”고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이날 박태환은 200m 결승전에 참가해 중국의 쑨양과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1분44초93를 기록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사실 자신감이 많지는 않았다. 야닉과 쑨양, 라이언 록티(미국)가 메달 싸움을 할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훈련한 대로만 하라는 감독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박태환의 마지막 소감이 화제가 됐다. 그는 “마지막 5m를 남기고 야닉에게는 뒤졌지만 쑨양에게는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 마지막 5m를 정말 못가겠더라”며 “아닉과 쑨양은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언제 이런 선수들과 대결해 보겠는가? 이들과 같이 시상대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세계적 명성에 걸 맞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박태환은 오는 8월3일 남자 1500m 자유형에 출전할 예정이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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