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배움터 지킴이가 초등학생 상습 성추행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창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교 배움터 지킴이’로 활동하던 60대 남성이 초등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교육 당국이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교육 당국은 학교 근무 외부인력 경력 조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행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는 취업 중이거나 사실상 노무를 제공 중인 자 또는 취업하려 하거나 사실상 노무를 제공하려는 자'에 대해 성범죄 경력을 조회하도록 돼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개시도 교육청과 함께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교 1918개교를 대상으로 학교 안전관련 경비인력 실태와 관련 시설을 점검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대상은 전체 초중고의 약 17%로 나머지 학교는 자율 점검을 실시하고 점검표를 제출한다.
교과부는 초중고의 배움터 지킴이, 청원경찰, 민간 경비인력 배치 및 근무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배움터 지킴이 등에 대해 교육청ㆍ학교별로 성폭력 및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배움터 지킴이는 전국 1만1000여개 초중고 중 7058개교에 8172명이 배치돼 있다. 이들은 교원ㆍ경찰ㆍ군인 등 퇴직 공무원 가운데 선발된 자원봉사자로 구성되며 시도 예산에서 봉급이 지급된다.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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