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영근 공항공사 부사장은 “국가로부터 1986억 원에 인수한 급유시설을 경쟁 입찰을 통해 민간에 운영권을 넘기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항공사는 오는 8월 13일 민간사업자였던 대한항공의 운영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급유시설을 3년간 민간에 맡기기로 하고 8월 초 새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영화 논란과 함께 야당, 공항공사 노조 등에서 특혜의혹을 제기하면서 입찰공고가 보류됐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무기 보류니, 다음 정권으로 넘긴다는 것은 헛소문”이라며 “운영권 민간이양에 대한 정부 정책이 정해진 만큼 따를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급유시설을 공항공사에 매각한 만큼 공사의 판단에 맡긴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공기업 비대화를 막을 수 있다는 논리에서 민간 임대방식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공개입찰을 진행한다면 특혜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공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도 임대 방식이 가장 유력한 대안”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급유시설 입찰공고는 빠르면 이번 주 중 이뤄질 전망이며, 입찰된 기업은 3년에서 추가 2년까지 총 5년 간 무상으로 급유시설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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