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 “이만수 요새 야구하는 거 보면 불쌍”
‘야신’ 김성근, “이만수 요새 야구하는 거 보면 불쌍”
  • 이창환 기자
  • 입력 2012-07-30 11:54
  • 승인 2012.07.30 11:54
  • 호수 952
  • 5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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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김성근(70) 전 SK 감독이 이만수(54) SK 감독이 “불쌍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SK 이만수 감독이 요새 야구하는 거 보면 불쌍하다. 이런 궁지에 몰린 이만수를 왜 구단이 안 살리는지 모르겠다. 그건 화가 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구단의) 얼굴인 감독이 난타당하고 있어도 그냥 놔둔다는 건 프런트의 태만”이라며 “내가 볼 때 무슨 의도가 있나 싶다”고 SK 구단을 비판했다.
 
SK 감독 경질 이후 이만수 감독과의 불화 논란을 조장한 언론매체들도 비난했다. 김 감독은 “매스컴은 진실을 보도하는 의무가 있다. 시청자나 독자는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 (그런데 이만수 감독과의 불화 논란에서는) 이게 빠져 있다. 그게 제일 속상하다. 그때 모든 일에 진실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첫 독립구단 고양원더스를 이끌고 있다. 김 감독은 “고양원더스 선수들과 첫 미팅 때 나를 포함해서 여기 있는 사람 전부 낙오자다라고 말했다”면서 “팀을 떠났다는 것은 그 자체로 낙오자다. 좋든 나쁘든…”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마 (구단에서) 내가 없어도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2007~
2008시즌 우승할 때 이미 그런 공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나는 일하러 가지 윗사람한테 아부하러 가는 사람 아니다. 윗사람도 나중에 답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계약서에 윗사람한테 아부하라는 내용은 없다. 야구 경기를 하기에도 바빠 구단주에게 아부할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구단은 ‘내 자세를 바꾸면 영원히 감독하게 해준다’는 말도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그런데 나는 못 한다고 말하고 나왔다. 리더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게 사명이다. 그렇다면 사리사욕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우직하게 그 속에서 일해야 한다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hojj@ilyoseoul.co.kr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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