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대선이라면…’ 2030이 미리 뽑은 대통령
‘내일이 대선이라면…’ 2030이 미리 뽑은 대통령
  • 정시내 기자
  • 입력 2012-07-30 10:28
  • 승인 2012.07.30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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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력 대권주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안철수 원장,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사진자료 = 뉴시스>

[일요서울 | 정시내 기자] 연말 대선에서 2030(20대·30대)세대의 표심은 대선의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총선 연령별 투표율 분석 결과, 지난 18대 총선보다 19대 총선에서 20대와 30대의 투표율이 각 10%P 이상씩 상승한 점으로 보아 연말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동아일보가 29일 종합편성TV 채널A 대학생 인턴기자 45명을 대상으로 대선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세 후보 간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내일이 대선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15명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을, 14명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꼽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11명이었다. 박 의원의 지지자들은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진 씨는 “많은 여성이 박 의원을 지지하는 것은 책임감을 갖고 여성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김지민 씨는 “박 의원이 여성을 대표할 수 있는 삶을 살았는지 회의적”이라며 “남편이나 아이 때문에 속을 썩어본 적이 없는 분이 일반적인 여성의 삶을 이해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문 의원의 지지자에겐 당장 박 의원보다 안 원장을 염두 해두고 있었다. 신무경 씨는 “문 의원은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지내며 국정 전반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경험해 봤다. 안 원장을 찍는 것보다 도박이 아니다”고 밝혔다.

신 씨는 또 “정치를 하려면 차근차근 밟아 나가야지 아무런 정치 경험 없이 곧바로 대통령부터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안 원장을 꼬집었다.

안 원장을 지지하는 김지혜 씨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삶을 통해 이룬 사람이 안 원장이다. 그리고 그 성과물을 사회에 돌려줬다. 안철수 대세론이 만들어진 이유”라고 반격했다.

김성모 씨는 “기존 정치인들은 자기 얘기만 하지만 안 원장은 듣고 배우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존 정치권과 다른 점을 강조했다. 이에 신진 씨는 “안 원장이 자기를 들어내기보다는 오히려 감추려는 태도에서 기존 정치인들과 같은 기회주의적 모습을 엿봤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새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일에는 소통과 통합을 최고로 꼽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에는 친인척 비리가족과 측근들이 연루된 부정부패라고 응답했다. 현재 이명박 정부의 친인척 비리에 관련 2030의 실망감이 반영된 투표 결과였다.

또 대선에서 후보 선택 기준으로는 말의 신뢰성을 가장 중시할 것으로 나타나 대선 후보들의 공약 실천 가능성이 대선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hoihoilo@ilyoseoul.co.kr

정시내 기자 hoihoil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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