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은별 기자] 첫 사망자가 발생한지 두 달 반 만에 전남에서 두 번째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라남도는 27일 무안에 사는 장모(77․여)씨가 지난 25일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 증상을 보이다 혼수상태에 빠져 목포 J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하루 만에 숨졌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장 씨는 알코올성 간경변으로 지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환자로 지난 24일 거주지에서 문절어, 바지락 등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정확한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순천에 사는 추모(77)씨가 생선회 등을 섭취한 뒤 오한, 발열과 함께 피부에 수포가 생겨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해수온도가 21℃ 이상 되는 8~9월 여름철에 감염률이 상승하며, 해수와 하천수가 만나는 지역에 균이 많이 분포하므로 서남해안지역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알코올중독자나 간질환환자, 당뇨, 고혈압, 폐결핵 등의 만성 질환자 등에게 오염된 해수 접촉, 오염된 해산물 생식 등으로 주로 감염된다.
도 보건한방과 관계자는 “간질환, 습관성 알코올, 당뇨 등 만성 질환자는 해산물이나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지 말고 익혀 먹어야 한다”며 “어패류를 취급한 후에도 사용된 칼과 도마 등 식기는 반드시 소독하고 손에 상처 난 사람은 어패류를 취급하거나 접촉하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