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매 회마다 뜨거운 박수갈채로 열기를 뿜었던 뮤지컬 ‘모차르트!’가 또 한 번 화려한 막을 올렸다. 2012년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온 이번 작품은 원로 배우의 탄탄함과 신예 뮤지컬 스타의 만남으로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번 공연에는 KBS 2TV의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매너로 관객을 압도한 임태경을 비롯해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화려한 면모를 뽐냈던 박은태가 참여해 ‘임차르트’, ‘은차르트’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재 증명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그룹 JYJ의 멤버 김준수가 화려한 뮤지컬 신고식을 마쳤다면 이번 공연에는 그룹 비스트의 리드보컬 장현승이 모차르트에 도전해 신예 뮤지컬 배우로서의 기량을 마음껏 뽐낸다. 장현승은 이미 ‘픽션’과 ‘비가 오는 날엔’ 등을 통해 아이돌 가수에 걸맞지 않은 감성적인 보이스를 선보였다. 아울러 현아와 함께 한 ‘트러블메이커’를 통해 화려한 안무와 수준급의 가창력을 입증받았다. 이에 연출가 유희성은 “김준수가 처음 모차르트에 도전했을 때처럼 장현승 역시 뮤지컬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뮤지컬에 대한 열정적인 모습과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최종 캐스팅했다”고 강한 기대를 내비쳤다.
뮤지컬 ‘모차르트!’에는 모차르트 이외에도 또 하나의 주목해야할 인물이 있다. 바로 모차르트를 진심으로 사랑한 여인 콘스탄체가 그 주인공. 이번 공연에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에스메랄다 역을 통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던 오진영과 함께 특유의 보이스와 가창력으로 아이돌 가수에서 뮤지컬 디바로의 화려한 변신을 꾀한 S.E.S 출신 최성희(바다)가 출연해 각각의 카리스마로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모차르트의 곁을 맴도는 어린 모차르트와의 갈등을 통해 그의 혼란스러운 내적 심리를 강조했다. 즉 그를 의지의 주체인 볼프강(Wolfgang)과 재능의 근간인 아마데(Amade)로 분리시켜 관객들에게 그의 내면을 효과적으로 전달한 셈이다.
또 고풍스러운 의상의 다른 배우들과 달리 청바지에 길게 풀어헤친 레게머리, 록과 재즈, 댄스 등을 통해 클래식의 대명사인 모차르트를 현대의 미와 아름답게 조화시켜 더 큰 감동을 전했다.
영원히 기억 될 모차르트의 삶과 사랑을 다룬 뮤지컬 ‘모차르트!’는 오는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