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남부경찰서는 26일 자신의 차량을 공공장소에 주차해놓고 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벤처기업 대표 김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2일 오후 4시께 부산 남구 용호동에 있는 한 상가 버스정류장에 자신의 승용차를 주차해 놓고 차 안에서 불특정 여성들을 보며 4차례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자신을 20대 여대생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부산 사시는 여자분들 꼭 봐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피해 여대생은 “서면의 한 도로에 K7 승용차 내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남성이 반복적으로 목격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이 남성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피해 여대생이 찍은 사진에 나와 있는 차량 번호를 추적해 김 씨를 검거했다. 김 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범행사실을 부인했으나, 목격자가 제공한 사진 등으로 추궁하자 결국 사실을 시인했다.
한편 경찰은 김 씨에 대해 보강 수사한 뒤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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