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매체는 26일 전기 계량기를 조작해 전기 요금을 사용한 양보다 줄이거나 내지 않기 위해 조작하는 전기도둑의 실태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의 단속 대상 음식점 중 6곳이 전기 계량기를 조작해 1년간 3500만 원에 달하는 전기 요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도둑들은 구식 전기 계량기에 구멍을 뚫어 전력량을 산출하는 회전판을 철사나 뾰족한 것으로 고정시켜 두는 간단한 방법으로 전기를 부담 없이 사용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간단한 조작으로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허술한 점을 이용해 단속에도 계량기 조작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전기 계량기를 조작했던 한 음식점 사장은 “(전기 계량기를 조작했을 때) 전기를 아낄 필요가 없었다”며 “지금은 손님이 없으면 에어컨을 안 켜는데 그때는 혼자 있을 때도 켜놓았었다”고 고백했다.
박수철 전기 계량기 제조업체 상무는 “원판이 전기를 사용 많이 하면 빨리 돌고 적게 쓰면 적게 돌아간다”며 “원판이 멈추게 되면 전력량 자체가 산출이 안 되기 때문에 사용량을 산출을 못 하게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전은 조작이 불가능한 전자식 계량기를 보급하기 시작했지만 보급률은 16.1%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crystal07@ilyoseoul.co.kr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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