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크라상 식빵에 플라스틱 솔…뚜레쥬르 팥빙수에서 파리 검출
[일요서울ㅣ강길홍 기자]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제과점과 대형마트의 위생 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낙연 의원(민주당)이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각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12월)에 대기업이 운영하는 제과점과 대형마트 57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위반 사유를 보면,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데니쉬패스츄리 빵에서 붓털, 에그타르드 빵에서 곰팡이가 나왔다. 또 파리크라상 식빵에서 플라스틱 솔,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에서는 나무조각 등이 검출됐다.
홈플러스의 ‘아티제블랑제리’에 만든 찰호떡에서는 돌조각이 검출되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또 식중독균 검출과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보관하다 적발됐다.
이 의원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제과점과 대형마트가 동네 빵집과 전통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가 위생상 안전인데, 과연 대기업 운영점이 영세 점포들에 비해 위생상 우위에 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의원은 분식업, 제과업, 세탁업 등에 대기업이 진출하는 것을 억제하고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 ‘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지난달 8일자로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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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sliz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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