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서 미국과 가장 많이 이견 보인 나라는?
유엔서 미국과 가장 많이 이견 보인 나라는?
  • 이현정 기자
  • 입력 2011-05-11 10:53
  • 승인 2011.05.11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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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엔 회의에서 미국과 가장 큰 이견을 보인 나라는 북한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1일 미국 국무부가 의회에 보고한 '2010년 유엔투표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유엔 회의에서 미국에 가장 많이 반대한 나라는 북한"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핵확산 방지와 인권개선 등 유엔의 주요 안건에서 대부분 미국의 의견과 반대되는 쪽으로 표를 던졌다.

지난해 유엔 회의에서 미국 정부가 중요하다고 분류한 안건은 '북한인권보고서'를 비롯해 핵확산방지 관련 4건과 미국의 쿠바 봉쇄, 중동문제, 종교 자유, 이란과 버마의 인권 등 총 13건이다.

북한은 13건 중 11건에서 미국의 의견과 반대로 투표했다. 지난해 유엔 회의에서 북한과 미국 모두 찬성한 안건은 '사형집행중단결의' 1건 뿐이다.

북한과 미국은 주요 안건 외에 유엔 총회가 시행한 71건의 투표에서도 뚜렷한 의견차를 보였다.

71건의 유엔총회 투표 중 북한과 미국이 동일한 의견을 낸 안건은 7건 뿐이었고 북한이 미국과 반대되는 의견을 낸 안건은 53건이었다. 북한은 71건 중 찬성과 반대 투표를 한 60건을 제외한 나머지 11건에 대해 기권했다. 사실상 대부분의 안건에서 미국과 반대되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국제사회가 동의한 안건 4건 중 1건에 반대했다"며 "유엔 다수와 대립하는 투표의 비율이 약 23%로, 전체 회원국 191국 중 가장 높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유엔이 시행한 71건의 투표 중 31건에 대해 미국과 같은 의견을 냈고 23건은 반대 의견을 냈다.

지난해 미국과 같은 의견을 낸 비율은 한국과 일본이 각각 57.4%, 57.6%로 비슷하고 러시아가 32.8%, 중국이 29.9%로 나타났다.


이현정 기자 hj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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