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말뚝 테러 항의’ 日 대사관에 차량 돌진 60대男 구속기소
‘소녀상 말뚝 테러 항의’ 日 대사관에 차량 돌진 60대男 구속기소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2-07-25 15:30
  • 승인 2012.07.25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건 이후 서울 종로경찰서로 이송된 김모(62)씨의 1t 화물 트럭 모습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위안부 소녀상 말뚝 테러’에 항의하기 위해 일본대사관 정문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60대 남성이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변창훈)는 25일 주한 일본대사관 정문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62)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9일 오전 4시55분께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플랜카드가 부착된 자신의 1t 화물 트럭을 타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철제 정문을 들이받아 1.2m 가량 뒤로 밀려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달 19일 언론 보도를 통해 위안부 소녀상 말뚝 테러 사실을 접하고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여론을 모으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체포 당시 몸에 “위안부 소녀의 상 앞에 말뚝을 박은 너희들의 행위는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혹시 제가 죽으면 화장해 독도의 앞바다에 뿌려 주십시오”라는 내용이 적힌 A4지 두 장 분량의 메모지를 지니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일본 극우단체 회원인 스즈키 노부유키(47)는 지난달 18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입구, 다음날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맞은 편 위안부 소녀상 옆 등에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적힌 말뚝을 묶어 논란이 된 바 있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