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정치후원금 조사 5월말 발표
선관위 정치후원금 조사 5월말 발표
  • 전성무 기자
  • 입력 2011-05-09 15:14
  • 승인 2011.05.09 15:14
  • 호수 888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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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무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6·2 지방선거 이후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각 정당 및 정치인들을 상대로 한 후원금 조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한다. 발표 시점은 이르면 5월 말 늦어도 6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지난달 11일 정치자금법 제40조(회계보고)에 따라 정당 국회의원후원회를 둔 의원 등이 보고한 2010년도 재산상황 및 정치자금의 수입, 지출내역 등을 공개했다.

선관위가 밝힌 2010년도 각 정당의 수입은 당비, 기탁금, 보조금 등 총 2045억여 원이고 이 중 선거비용, 기본경비, 정책개발비, 조직 활동비 등으로 총 1767억여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회의원 305명(후원회가 없는 의원 2명 제외, 중도 사퇴·의원직 상실자 10명 포함)의 1인당 평균 모금액은 2009년 1억3907만 원에 비해 12.6%(1700여만 원) 늘어난 1억5654만 원이었다.

최다후원금은 강기정 민주당 의원(3억2487만 원)이었다. 모금 상위 10위에는 한나라당 의원이 9명이었다. 2009년에는 상위 10위에 민주당과 민노당이 각각 4명이었고, 한나라당은 2명이었다.

차기 대선주자 중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억2032만 원으로 1위(전체 2위)였다. 300만 원이 넘는 돈을 기부한 ‘고액후원자’ 23명 가운데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500만 원)이 있었다. 차기 대선주자 중 모금액 2위는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2억116만 원)이었고, 정세균 민주당 전 대표는 1억4785만 원을 모았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총 297억7796만 원을 모금해 2009년에 비해 24.4%를 더 거뒀고, 민주당 의원들의 모금 총액은 12.5% 증가한 135억4792만 원이었다. 정당별 1인당 평균 모금액은 한나라당이 1억7015만 원, 민주당 1억4344만 원, 민노당 1억6218만 원이었다.

중앙선관위 정치자금과 관계자는 “국회의원 후원회와 정당 회계보고 내역을 가지고 서면과 현지조사를 벌였고 현재 서면 심사가 진행 중에 있다”면서 “이르면 5월 말 늦어도 6월 초까지는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까지는 정치자금법 위반 사례가 몇 건인지는 밝혀줄 수 없다. 다만 사안이 경미하면 가벼운 행정조치를, 혐의점이 명확하다면 검찰에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 정치권은 지난 3월 현행 정치자금법을 개정해 기업과 단체로부터도 후원금을 거둘 수 있게 하려다 여론의 역풍을 맞은 바 있다. ‘청목회 입법비리’ 사건으로 인해 여야 일부 의원들이 불법정치자금 모금 혐의로 검찰 기소되면서 나온 개정시도였기 때문이다.

선관위의 이번 정치후원금 조사 결과 발표가 주목되는 이유는 청목회 사건 이후 정치후원금 문제가 또 다시 불거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의 후원금은 법 개정과는 무관하게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lennon@dailypot.co.kr

전성무 기자 lennon@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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