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협회 “알뜰주유소 철회해라…다음달 27일 동맹휴업”
주유소협회 “알뜰주유소 철회해라…다음달 27일 동맹휴업”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07-24 17:59
  • 승인 2012.07.24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한국주유소협회가 알뜰주유소 철회를 요구하며 동맹 휴업을 예고해 정부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주유소협회는 24일 오후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알뜰주유소 확산 정책 반대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공공기관 주차장 알뜰주유소 설치와 석유제품 용기판매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김문식 주유소협회 회장은 정부는 알뜰주유소를 이용할 경우 리터당 100원을 인하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수백억 원의 혈세를 투입했지만 실제 인하효과는 국민을 우롱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소비자들이 알뜰주유소로 몰리면서 주변 자영 주유소들의 판매량은 30~50% 정도로 감소하고 매출이익도 2~3%정도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알뜰주유소 정책은 주유소 업계만 벼랑 끝으로 내모는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참석한 1200여 업주들은 정부의 알뜰주유소 확산 정책이 무분별하게 이뤄져 문 닫는 주유소가 늘어나는 등 주유소 영업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알뜰주유소 확산 정책이 철회되지 않으면 오는 827일 전국 주유소가 동맹휴업에 돌입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전국적으로 554개 운영되는 알뜰주유소를 연말가지 1000여 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알뜰주유소 정책은 독과점폐해를 줄이고 소비자들의 석유값 인하 유도를 위해 펴고 있는 것이라며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호평을 받고 있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주유소협회는 공공기관 주차장을 알뜰주유소로 전환 확대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알뜰주유소로 전환할 경우 정부의 지원책도 있으므로 기존 정유사 소속 주유소들이 알뜰 주유소로 전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