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친박계 가교 역할”
“이상득-친박계 가교 역할”
  • 전성무 기자
  • 입력 2011-05-09 15:03
  • 승인 2011.05.09 15:03
  • 호수 6
  • 88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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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새 원내대표에 황우여 의원…
[전성무 기자]=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중립 성향의 황우여 의원이 선출됐다. 정책위 의장으로는 이주영 의원이 당선됐다.

당초 친이 주류측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 때문에 안경률 의원의 당선이 유력했지만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황 의원의 승리로 마무리 된 것이다.

황우여-이주영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전체 172명의 의원 중 157명이 참석한 결선 투표에서 90표를 얻었다. 안경률-진영 의원은 64표를 얻었고 무효가 3표 나왔다.

앞서 159명의 의원이 참석한 1차 투표에선 황우여-이주영 의원조가 64표, 안경률-진영 의원은 58표를 얻었다. 33표를 얻는데 그친 이병석-박진 의원은 결선 투표에 나서지 못했다.

황우여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와서 따로 소감을 글로 마련하지는 못했다”며 “국회의원의 모든 열망과 지역주민들이 바라는 것을 모두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 한나라당의 화합과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황 의원의 경선 출마에는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물밑 지원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경선 결과로 인해 그동안 친이계 주류측에서 주도해 왔던 당내 흐름이 상당부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황 의원이 이상득-친박계간 가교역할까지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권의 세력구도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반면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특임장관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안 의원이 패배하자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더욱이 이 장관은 이날 경선장을 찾아 투표까지 했다. 이 때문에 친이계 의원들의 동요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난처한 상황에 빠진 이 장관이 돌파구로 당권에 집중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ennon@dailypot.co.kr

전성무 기자 lennon@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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