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경찰서는 24일 한 양의 성폭행 여부와 정확한 사망 시점을 가리기 위해 부검한 결과 “시신 부패상태가 심해 성폭행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부분원에서 한 양을 부검했으나 성폭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체내 내용물을 채취해 유전자 감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의는 “한 양은 경부압박질식사로 숨졌다”면서 “며칠이 지난 것은 분명하지만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정확한 시점을 추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김씨의 진술을 근거로 한 양이 지난 16일 집을 나선지 한 시간쯤 뒤인 오전 8시24분~8시38분가량 살해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처음부터 한 양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집으로 데리고 갔으며 반항하자 목 졸라 죽였다고 자백한 만큼 형법상 감금·시신 유기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살인 혐의를 적용해 전날인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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