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방경찰청은 24일 제주도 올레길에서 소변을 보고 있던 자신을 성추행범으로 오해했다는 이유로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강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12일 오전 8~9시께 올레 1코스 중간지점에서 관광객 강모(40·여)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시흥리 두산봉에서 서남쪽으로 700m가량 떨어진 대나무 밭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범행 장소에 대한 현장 확인에 나서기로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피해자 강씨의 시신이 발견된 두산봉 주변 대나무밭과 제주시 구좌읍, 서기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피해자 강씨를 대동해 현장 확인에 나설 계획이다.
또 피의자 강씨의 집과 시신 일부를 옮긴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증거물 추가확보와 보강수사를 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 올레길에서 살해당한 피해자의 남동생 강모(39)씨는 이날 낮 12시 30분 제주동부경찰서에서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의 심경 등을 밝힐 예정이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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