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대권 위해 모든 것 바칠 용기 낼지 의심”
김종인, “안철수 대권 위해 모든 것 바칠 용기 낼지 의심”
  • 정시내 기자
  • 입력 2012-07-24 10:51
  • 승인 2012.07.24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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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박근혜 캠프 공동위원장 <사진자료 = 뉴시스>

[일요서울 | 정시내 기자] 박근혜 캠프의 김종인 공동위원장은 24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저서에 대해 “지금까지 새누리당이 얘기하는 것, 민주당이 얘기하는 것, 일반 사람들이 얘기한 것을 갖다 짜깁기해서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혹평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책을 내용을 대략 볼 것 같으면 별로 특이한 게 없다”며 “지금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갖다가 지적하는 건 누구나 다 하는 얘기고, 그걸 자기 나름대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뚜렷한 그런 방향제시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그것 가지고 과연 지금 현재 대한민국이 당면하고 있는 상황을 갖다가 극복하고 어떤 나라를 새롭게 끌 수 있다고 하는 그런 확신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회의적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안 원장은 야당 경선에 참여해 대권후보가 되는 것에 별로 자신이 없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 같다. 여야 모두가 다 경선과정에 들어가니 그 시기를 맞춰 책을 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해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할 가능성과 관련해 “작년 서울시장 후보로서 박원순 시장이 선택했던 그런 과정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원활하게 이루어지진 못할 것”이라며 “당시 민주당 경우 당 정체성에 엄청난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당의 장기적인 존재를 위해선 그런 방식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안 교수는 단독으로 당을 만들어 출마해야 하는데, 그렇게 해서 승산이 있다고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그분이 대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용기를 낼까에 아직도 의심이 간다”고도 했다.

한편 안 원장이 SBS의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한 것과 관련 여당 일부에서 ‘대선을 앞두고 특정인물을 출연시키는 것은 형평성이나 공정성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힐링캠프 출연 등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힐링캠프는 연예인들이 나와서 흥미로 시청률을 제고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시청률과 형평성 문제 등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hoihoilo@ilyoseoul.co.kr

정시내 기자 hoihoil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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