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첫회의 '무산'…인준놓고 진통
與 비대위 첫회의 '무산'…인준놓고 진통
  • 우은식 기자
  • 입력 2011-05-09 11:53
  • 승인 2011.05.09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 쇄신과 새 지도부 선출을 준비하는 임무를 띤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첫 회의를 열고 산뜻하게 출발하려고 했으나 의원총회에서 인준을 받는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지난 7일 당 최고위원회 결정을 통해 당 비상대책위원장에 국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정의화 의원을 선임하고, 12명의 비대위원을 선정했다.

그러나 8일 한나라당 범 쇄신파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는 회동을 갖고 현재 지도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된 비대위원을 인정할 수 없으며, 의원총회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새로운 한나라' 모임의 정태근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헌·당규를 보면 최고위원회의가 특별기구를 구성할 수 있다고 나와 있지만 대행하는 기구에 대한 권한을 부여한 바는 없다"며 "신임 원내대표 중심으로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을 논의 및 추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정두언 남경필 정태근 김성태 김성식 권영진 구상찬 의원 등이 참석했다.

황우여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에 선임된 정의화 부의장은 소장파의 이같은 의견을 수렴해 애초 9일 열릴 예정이었던 1차 회의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원내대표와 정 부의장은 조만간 회동을 갖고 비대위 인준 방식 및 구성 문제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최고위회의에서 선임된 비대위원들은 정의화 위원장과 당연직인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을 포함 3선의 김성조 김학송 원유철 의원, 재선의 박순자 차명진 의원, 초선의 김선동 김성식 신영수 윤진식 의원, 원외의 정용화 당협위원장 등 13명이다.

우은식 기자 eswoo@newsi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