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23일 당 대선후보 경선이 끝나는 대로 대선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야권 후보단일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초청 회견에 참석해 “(안 원장이) 민주당과 정책 내용이 비슷하고 새누리당 집권에 반대하는 입장이라 단일화를 이루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이 9월23일에 끝나면 그 후보와 안 교수, 그리고 통합진보당 후보 등 3자간 후보단일화 과정이 10월에 전개될 것”이라며 “(당내) 후보자들간 합의가 있어야 진행하겠지만 10월 중에 단일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안 원장과 통합당 진보 대선후보가 참여하는 야권 후보단일화가 10월경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이고 단일화로 민주당 대선후보로 압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후 마지막으로 박근혜 후보와 최종 대선전을 일대일구도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올 연말이 되면 북한의 김정은에다 미국과 한국의 새 대통령이 나오고 중국도 새 국가주석이 나온다. 2013년에는 새 지도부 체제 하에 내실 있는 6자간 회담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 뒤 “결국 대선은 민주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의 1:1의 경쟁구도가 될 것”이라며 “현재의 객관적 여건을 고려하면 민주진보진영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경선후보를 겨냥해선 “먼저 보수진영의 주력인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는 특정 개인의 추대식 형태로 결정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자신만의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있다기 보다는 선조가 남긴 공과(功過)의 그늘에서 성장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사당화 논란과 관련해선 “소통에 대한 요구는 칙령(勅令)과 같은 후보의 말 한마디에 무력해지고 있다”며 “반면에 표가 될 만한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발언 말미에 “통상적으로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은 60% 후반에서 70%가 된다. 우리 국민 중 유권자가 4천 20만명 정도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1,300만표 이상을 응집시키는 정치세력이 결국 승리하게 될 것”이라며 “주당은 1997년, 2002년에 이은 세 번째 민주정부를 출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