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감세 철회로 생긴 예산 및 세계잉여금 등 10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학생 등록금과 육아비, 소시민 주택문제 지원 등에 쓸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황 신임 원내대표는 친박(친박근혜)계 및 중도·소장파의 힘을 얻어 당선됐다. 최근 당내 소장파인 정두언 의원은 법인세 추가감세철회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인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황 원내대표는 또 현재 한나라당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권력 놀음, 172석이라는 숫자 놀음에 취해 있었다"며 "당·청 관계에서 국회가 제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민생 얘기는 안 나오고 계파싸움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 계파 갈등의 해결책으로 "밀실·쪽지·보스 공천이나 줄세우기를 하지 말아야 계파가 없어진다"며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상향식 공천 제도를 제시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당내 소장파가 반발한 데 대해 "물러나는 지도부가 비대위를 구성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새 지도부가 비대위 구성 및 권한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각에서 남경필·원희룡·나경원·정두언 의원 등 '젊은 당 대표론'이 부각되는 것과 관련, "젊음은 좋다. 나이나 선수(選數)로 젊음을 따질 건 아니다. 실질적인 진정한 젊은 대표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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