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철밥통, ‘끝은 있나?’
오산시 철밥통, ‘끝은 있나?’
  • 경기 남부 주재 김장중 기자
  • 입력 2012-07-19 13:44
  • 승인 2012.07.19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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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욱 시장, ‘조직정비에 손 놔’

[일요서울 | 경기 남부 주재 김장중 기자] 경기도 오산시 공보관실이 조직을 개편하고도 제대로 된 업무를 수행치 않아 존폐 위기에 섰다. <일요서울 인터넷판 7월17일 보도>

공보관실은 지난해 12월23일 문화공보담당관실에서 2개 팀이 빠지고 의회법무 팀이 합쳐져 운영 중이다. 인력은 기존 15명에서 13명으로 2명이 줄었고, 년간 15억 원 정도 예산을 사용 중이다. 업무는 ‘확’ 줄었다. 기존 문화공보담당관실은 문화와 체육·공보 역할을 함께 맡아 주말이면 각종 행사에 쫓겨 휴일이 없을 정도다. 각종 민원도 많고 인원도 부족하자, 시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홍보와 공보만을 담당하는 공보관실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업무도 줄었고 시간외 근무 또한 ‘확’ 줄었지만, 제대로 된 공보관실의 업무 성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공보관실 관계자는 “기존 문화공보담당관실 업무와 별다를 게 없는 상황으로 현재는 본질의 업무인 방송매체를 통한 오산시 홍보와 기획기사 등이 크게 늘어난 상태”라며 “오산시 행정 홍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직이 바뀌면서도 공보관실 역할론에 대한 문제는 많다. 언론사 기사 스크랩을 공보관실이 맡아 운영하면서 ‘제 입맛에 맞는 기사만 골라 편집’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여기에다가 해마다 집행하는 각 언론사에 대한 행정 예고 집행 등의 ‘치부’를 현재까지도 밝히지 못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A지방지 기자는 “공보관실 근무자의 근무 행태가 지나칠 정도로 안이한 행정에 빠진 것 같다”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곽 시장은 조직 정비는 물론 언론사 관리에 손을 놔, 오산시 행정이 꽉 막힌 동맥경화에 걸려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시민 정모(39)씨는 “어떤 회사이던지 업무가 많다고 조직개편을 통해 우선적 혜택을 줬을 경우에는 더욱 열심히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관례”라면서 “하지만 공무원 조직은 일반 회사와 크게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공무원 ‘철밥통’에 대해서는 곽상욱 시장이 직접 대책을 만들어 실행을 해 시민을 위한 꼭 필요한 오산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kjj@ilyoseoul.co.kr

경기 남부 주재 김장중 기자 k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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