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한나라당과 기왕에 합의했는데 어떻게 깨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제는 판단해야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4·27 재보선에서 어떻게 야권연대가 가능했느냐. 야4당 정책연합 합의문에 '한·미 FTA 재협상안 폐기와 전면적 검증 없는 한·EU FTA 비준 저지'를 명시했기에 이뤄진 것"이라며 "이것이 없었으면 민주노동당은 어떤 야권연대에도 응할 수 없었고,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권연대의 약속과 한나라당과의 합의 중 무엇이 중요하냐"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다.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면 내놓겠지만, 진보의 정책만은 포기하지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의 승리로 환호하던 민주당이 7·28 재보선에서 야권연대의 실패로 휘청거렸던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민주당이 현명한 판단을 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세준 기자 yaiyai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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