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최은서 기자]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이완규 부장검사)는 고가 수입를 이용,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 등)로 연예기획사 매니저 서모(41) 씨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또 서씨와 짜고 범행에 가담한 영화배우 강모(32)씨 등 8명은 불구속 기소할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2010년 3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유명가수 박모(48)씨 소속사 소유로 돼 있는 벤츠와 마이바흐, BMW 등 고가 수입차 10여대를 이용해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 2억7000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경기 남양주시의 한 도로에서 후배 이모(40)씨와 짜고 벤츠 차량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에 야생 동물을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며 보험금으로 7000만 원을, 같은 해 2월에는 신인배우이던 강씨에게 자신이 탄 마세라티 차량을 들이받게 해 2000만 원을 챙겼다. 또 2010년에는 모창가수 김모(38) 씨에게 20만원을 주고 벤츠로 사고를 내게 해 3400만 원을 타내는 등 모두 11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다.
조사결과 서씨는 고가 수입차의 경우 보험금이 더 많다는 점을 노렸으며, 수고비를 주거나 유명 감독을 소개시켜준다는 식으로 소속사 연예인까지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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