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배우진 ‘원캐스트’로 뮤지컬, 연극계 새바람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뮤지컬 <콩칠팔새삼륙>(부제: 봄날경성연애사)이 8월 5일(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콩칠팔새삼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명동예술극장 주관으로 운영되는 2011 창작팩토리 뮤지컬 부문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이다. 지난 3년 동안 대본공모, 리딩, 쇼케이스를 거친 작품개발을 통해 작품성이 다져졌다.
‘콩칠팔새삼륙’은 1931년 4월, 영등포역에서 기차 선로에 뛰어든 두여인의 실화를 그려낸 창작 뮤지컬이다. 제목 ‘콩칠팔새삼륙’은 옛 우리말로, ‘남의 일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고 떠든다. 혹은 갈피를 잡을수 없는 말로 이러니 저러니 지껄이는 모습’을 뜻하는 말이다.
이 작품은 자유 연애라는 단어가 한참 만개했던 1931년의 경성을 배경으로 사랑에 빠진 두여인 홍옥임과 김용주의 이야기를 픽션으로 풀어내고 있다. 화려한 모던의 외면에 비해 그 속은 여전히 봉건적이었던 세태 속에서 꿈을 빼앗기고 원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야 했던 두 젊은 모던 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오늘을 반추해 본다.
‘콩칠팔새삼륙’은 뮤지컬계에 더블, 트리플 등 멀티 캐스팅이 만연한 현실과 달리, 작품이 가지고 있는 드라마성을 극대화시키고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배우 8명 전원이 원캐스트 공연을 소화하고 있다.

줄거리:
1931년 경성. 옥임은 여고를 마치지 못하고 시집을 가버린 친구 용주가 다시 학교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편지에 들떠 직접 용주의 시댁을 찾아가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같은 날 저녁 옥임의 아버지 홍석후 박사는 옥임의 이화여전 작곡과 입학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데 그곳에서 옥임은 아버지의 불륜 상대인 김화동, 일명 원동 자켓을 만나게 된다.
이에 옥임은 유일하게 믿고 따랐던 남성인 아버지에 대한 환멸에 사로잡힌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을 따라다녔던 의대생 류씨와의 약혼을 강요 받는다. 재입학 수속을 하러 학교에 간 용주는 기혼자의 입학을 불허한다는 교칙 앞에서 절망하여 충동적으로 옥임에게 함께 도망치자고 하다가 옥임이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하지만 같은 날 저녁, 시모로부터 모욕까지 당한 용주는 인생을 버릴 각오를 하고 머리를 싹둑 자른 뒤 집을 나선다. 옥임은 용주의 사진을 들고 그녀를 찾아나서고 사람 많은 곳을 찾다가 극작가 김이진의 극장에서 남장을 한 용주와 눈이 마주 친다.
용주를 바라보는 옥임의 눈빛의 지닌 의미를 알아차린 류씨는 착잡한 심정에 사로잡히게 되는데…

인터파크 티켓 : '콩칠팔새삼륙' 검색
문의: 충무아트홀 명당찾기 02)2230-6601
클립서비스 1577-3363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