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정시내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17일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 처리 과정 중 빚어진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사당화’ 논란과 관련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결론이 났는데 사당화라고 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원칙, 정도, 상식으로 결론을 내면 박 전 위원장이 아닐지라도 통하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의원은 “세종시 문제의 결론은 결국 박 전 위원장의 얘기대로 됐는데 그때도 ‘박근혜 사당’이라고 했었냐”며 반문했다.
2009년 미디어법 개정 당시를 언급하며 “박 전 위원장이 언론의 집중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대안을 제시했고 그의 뜻대로 됐다”면서 “‘박근혜 사당’이어서가 아니라 그가 국민 입장에서 원칙과 정도를 주장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위원은 “당이 위기에 처하고 박 전 위원장이 정도로 가서 당을 살리거나 국가 중요 사안의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때는 사당이라는 말을 일절 안하다가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공격을 위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같은 당 정두언 의원과 관련 “본인이 의혹을 해명하고 수사를 제대로 받아서 (잘못이) 없다면 굳이 탈당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위원장이 결자해지를 촉구한 것이 자진탈당을 압박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탈당’이라는 용어를 쓴 적도 없고 그런 뉘앙스를 풍긴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정시내 기자 hoihoil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