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선 메시지를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이제 잔치는 끝났다. 우린 바꾸라고 하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변화의 길을 걸어야 한다. 그 시작은 우리 스스로의 변화"라며 "국민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 심판을 하고 변화를 요구했지만 동시에 민주당이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지켜볼 것이다. 민주당이 제대로 변화하고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한나라당은 선거 패배 후 쇄신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며 "자칫 승리에 도취되면 우리 스스로 바꿔가지 못하고 승리가 아닌 패배의 길로 접어들 수 있음을 우리 스스로 눈을 시퍼렇게 뜨고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 10월 3일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에게서 집권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젠 집권의 의지가 문제가 아니라 능력을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아야 한다. 그 평가는 총선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대표는 "우리 스스로 바꿔나가는 노력, 스스로 바꿔서 국민들에게 평가받는 자세 이것이 혁신"이라며 "혁신은 제도의 혁신과 인적 혁신이 함께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동안 개혁특위를 통해 당 조직개편안이 마련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본격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를 수 있다 어려움도 따를 수 있다. 소리도 날 수 있다. 그러나 바꾸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정규 기자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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