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납치 사건 전말’ 범인은 부모?…“종교에 빠진 딸 때문”
‘전남대 납치 사건 전말’ 범인은 부모?…“종교에 빠진 딸 때문”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2-07-16 09:14
  • 승인 2012.07.16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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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 납치 <사진출처=해당 영상 화면 캡처>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전남대 납치’ 사건의 전말이 특정 종교에 빠진 딸을 데려가기 위한 가족들의 촌극으로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6일 지난 13일 발생한 대학가 여대생 납치 의심 사건은 부모가 딸을 종교로부터 떼어놓으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전남대 후문 납치사건 목격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42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검은색 승용차 주변의 건장한 남성 2~3명이 여성 한 명을 강제로 차에 태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주변 남성들이 “살려 달라”고 외치는 이 여성을 구하려 했지만 차량은 여성을 태우고 출발하고 만다.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전남대에서 교육 연수를 받고 나오던 중 여성의 외침이 들려 동영상을 찍었다”며 “처음에는 살려달라는 소리가 아니라 누구한테 악을 지르면서 뭐라고 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차량에 강제로 태워진 여성은 대학 2학년생인 A(21)씨로 특정 종교에 심취한 것을 우려한 어머니와 지인이 딸을 데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납치가 아니라고 인정했고, 부모가 데려가는 과정에서 폭행 등 범죄혐의점이 없어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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