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는 10대들…절도ㆍ집단 성폭행ㆍ노숙자 술 심부름
막나가는 10대들…절도ㆍ집단 성폭행ㆍ노숙자 술 심부름
  • 유수정 기자
  • 입력 2012-07-13 17:31
  • 승인 2012.07.13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별난세상] 한주간 사건사고 핫이슈

[일요서울 | 고은별ㆍ유수정 기자]

사건 #1
10대女 낯선 남자와 모텔行… 지갑 노린 술수

남성의 현금을 노리고 모텔로 유인한 10대 여성이 덜미를 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지난 12일 모텔에 함께 투숙한 남성의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정모(19·여)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양은 지난달 27일 오전 7시께 전주시 덕진구 금양동의 한 모텔에서 함께 있던 양모(31)씨의 현금 3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정양은 양씨의 현금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접근해 모텔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양은 “인근 술집에서 처음 만난 양씨와 함께 술을 마셨다”며 “지갑에 현금이 많이 든 것을 보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사건 #2
고교생 ‘삥’ 뜯은 40대… “뺏은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줬다”

고등학생에게 담배검사를 한다며 협박해 돈을 뜯어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지난 12일 고등학생을 협박해 돈을 빼앗은 혐의(공갈)로 박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그 전날 오후 7시 20분께 익산시 남중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고등학생 이모(17)군에 담배검사를 하겠다며 “담배 나오면 때릴 것”이라고 협박해 현금 1만2000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경찰에서 “돈을 빼앗은 게 아니라 이군이 자발적으로 준 것”이라며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덩치가 크고 용모가 조폭을 연상시켜 고등학생인 이군에게는 충분히 위협적이었을 것”이라며 “당시 피해자에게 심한 욕설과 위협적인 언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박씨가 절도 등의 전과가 있으나 이번 범행의 경우 사안이 미미한 점을 감안해 불구속 입건했다.

 사건 #3
“쥐도 새도 모르게…” 클럽 내 화장실서 집단 성폭행

서울 도심의 한 클럽 내부에서 집단 성폭행이 벌어졌지만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3일 클럽에서 만난 여성을 집단 성폭행 한 혐의(특수강간)로 임모(25)씨와 김모(26)씨, 윤모(24)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2시 30분께 서대문구 신촌의 한 클럽에서 A(23·여)씨를 만나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 간 A씨를 뒤따라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함께 술을 마시던 직장동료 김씨와 윤씨도 뒤이어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성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소리를 지르며 저항했지만 클럽의 시끄러운 음악에 묻혀 범행 사실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 사람이 성폭행을 하는 동안 나머지 둘은 화장실 입구에서 다른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임씨 등은 “순간적인 감정에 휩쓸려 한 행동이긴 하지만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며 “여자도 싫은 기색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30∼40분의 범행 시간 동안 피해 여성이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불과 몇 m 옆에서 춤을 추던 수십 명이 이를 아무도 듣지 못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해자 A씨는 클럽 직원에게 성폭행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바로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4
“감히 내 아들을?” 女교사 엉덩이 발로 찬 학부모 입건

자신의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여교사를 폭행한 혐의로 학부모 A(39)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청남경찰서는 12일 관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교사를 폭행한 혐의(상해)로 학부모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3시께 N초등학교 4층 자료실에서 아들의 담임교사인 B(47·여)씨의 목 뒷부분을 손으로 한차례 때리고 엉덩이를 발로 걷어찬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머리가 아파 병원에서 치료받는 아이의 머리를 교사가 주먹으로 쥐어박았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B씨는 “(A씨의 아들이) 주변 친구들에게 휴대전화에 저장된 음란 영상물을 보여주고 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꿀밤을 몇 대 때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씨는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B씨의 말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인 뒤 A씨의 신병처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사건 #5
술 취한 동급생 집단 성폭행한 중학생…“노숙자에 술심부름 시켜”

술 취한 동급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2일 같은 학교 동급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로 중학생 A(15)군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일 오전 2시께 동작구의 한 공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중생 B(15)양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노숙자에게 심부름값 3000원을 주고 술을 사오게 했으며 ‘술 마시기’ 게임을 하며 폭탄주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양이 학교 친구인 A군 등이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해 피해 사실을 숨기다 최근 담임교사의 설득으로 신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건 #6
‘스폰서 필요 여성 모집’, 모델 에이전시서 이메일 대량발송 ‘논란’

서울 강남의 한 모델 에이전시에서 지난 11일 ‘스폰서를 필요로 하는 여성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대량 발송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이메일은 한 유명 아르바이트 정보 사이트 구인광고를 통해 무작위로 발송됐고 “모델** ○○○ 대표입니다. 모델** VIP ZONE 사교클럽을 운영 중입니다. 멤버십 예약제로 운영 중이며, 남성회원은 가입비를 받고 철저한 보안을 지켜 드립니다. 매너 좋고 경제적인 여유를 가진 분들이고요”라고 적혀있다.

또 “여성분들 또한 하루에 최소 일당 100만 원은 보장해 드립니다. 언제나 예약이 넘쳐 납니다. 아가씨가 부족해서 펑크가 나고 있고요. 급여는 한 번에 한 시간 최소 기본 50만 원부터 평균 100만 원 이상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령은 20~23세까지만 가능하고 키 170㎝ 이상 가슴사이즈 C컵 정도의 여성을 모신다”며 “외모도 봅니다. 못생긴 분 사절입니다. 아닐 땐 욕설합니다”라고 구체적인 선발 조건도 명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인터넷에 퍼지자 네티즌들은 “일반인에게 스폰서 연결 광고를 대놓고 무작위로 보내는 이유가 뭐냐”, “저 회사 모델 에이전시가 아니라 스폰 에이전시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메일 상으로 봐선 이 업체가 성매매를 알선한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성매매를 강요당했다는 식의 진정이나 신고가 들어오지 않는 한 수사에 들어가기는 어렵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b8110@ilyoseoul.co.kr | crystal07@ilyoseoul.co.kr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