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21세 여성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지난 11일 오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서울 OOO번 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할 뻔 했어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버스추행남’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여성은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있었는데 한 남성이 은근히 다가와 불쾌감을 느꼈다”며 “나와 그 남자 사이에 아줌마 세 분이 앉아 있었는데 아줌마들이 모두 내리자 그 남자가 바로 옆자리까지 다가와서 성추행하려 했다”고 고발했다.
특히 “이런 걸 못 참는 성격이라 인상을 쓰며 ‘뭐야!’라고 소리쳤지만, 그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음악을 들으면서 날 보고 ‘씩’ 웃더니 그의 다리를 내 다리에 밀착시켜 비벼댔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당황한 여성은 곧장 자리를 옮겼지만, 생각할수록 화가 나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그 남자의 얼굴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재발 방지 위해서도 공개했어야”, “다시는 얼굴 못 들게 매장시켜야한다”, “오죽 기분 나빴으면 얼굴까지 공개했을까”라며 글쓴이를 옹호했다.
반면 “또 한 번의 마녀사냥인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수도 있는데”, “아직 진상 조사 전인데 얼굴 공개는 서툰 판단”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