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톡? 가짜 프로그램 만들어 사기 친 ‘천재’ 고교생 검거
배신자톡? 가짜 프로그램 만들어 사기 친 ‘천재’ 고교생 검거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2-07-12 10:22
  • 승인 2012.07.12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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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신자톡 사기 프로그램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카카오톡에서 자신을 차단한 상대를 찾을 수 있다며 가짜 컴퓨터 프로그램(일명 배신자톡)을 배포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12일 인터넷에 가짜 컴퓨터 프로그램을 올려 수천만 원을 챙긴 혐의(컴퓨터 등 사용사기 및 주민등록법 위반)로 고등학생 A(18)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A군의 범행을 알고도 묵인한 웹하드 사이트 업체 사장 B(45)씨를 방조혐의로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가짜 컴퓨터 프로그램인 ‘배신자톡’을 게재, 프로그램 실행을 위해 웹하드 사이트에 가입하게 한 뒤 3287명으로부터 총 42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중학교 때 아르바이트하던 웹하드 업체에서 터득한 해킹기술을 이용,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카카오톡에서 자신을 차단한 사람을 찾을 수 있다’며 사람들을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지난 4월 하순 온라인 악기쇼핑몰에서 180만 원짜리 기타를 주문한 뒤 1만8000원만 송금하고 결제시스템을 해킹, 정상입금된 것처럼 꾸며 2개 업체로부터 시가 850만 원 상당의 기타 3개를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군은 B씨로부터 웹하드 사이트에 가입회원을 1명 유치할 때마다 1만~1만5000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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