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측 “해당 인사가 부담스러워해…”
[홍준철 기자] = 한 통신사가 지난 4월 19일 ‘이상득-박근혜 회동’ 기사를 내보냈다. 그러자 여권은 발칵 뒤집혔다. 당내 유력한 대선주자와 대통령의 형님이 비밀회동을 했다는 자체가 갖는 무게감이 우선 작용했다. 대화내용으로 ▲ 재보선 지원방안 ▲ 4월 28일 대통령 특사 파견건 ▲ 4·27재보선 이후 정국관리 방안 ▲ 원내대표 선거 ▲ 정권재창출 방안 등 다양한 관측이 제기됐다.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사실무근’이라고 펄쩍뛰었다. 이 의원실에선 ‘법적 소송 불사’라는 강경태도도 해당 통신사에 밝혔다. 특히 이 의원실에선 당시 “‘우연찮게 같은 호텔’에 있었지만 주호영, 황우려 의원과 함께 있었다”고 간접적으로 흘렸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에선 회동을 부인하면서 ‘누구를 만났는지’에 대해서 끝까지 함구했다.
이에 친박계의 한 인사는 “그날 두 분이 만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며 “말할 수는 없지만 박 전 대표가 수시로 정책 전문가를 만나는 데 해당 인사가 부담스러워해 밝히지 못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그는 “가끔은 현정권 핵심 실세도 포함돼 있어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가 있어 밝히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통신사는 여전히 두 인사 회동 기사를 내리지 않고 있어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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