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정시내 기자]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 위치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낡은 정치의 세대교체를 선언한다”며 대선 출정식을 가졌다.
그는 “낡은 정치가 민심불안을 키워 왔고 낡은 정치적 리더십이 양극화를 더욱 부추겼다”면서 “과거가 미래를 가로막고 있다. 우리의 꿈과 도전을 가로막는 낡은 리더십, 낡은 생각, 낡은 시스템과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또 “과거의 영광에 안주했던 수많은 나라, 수많은 기업, 수많은 정당들은 결국 몰락했다”고 설명하며 “낡은 정치는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 모든 것을 걸고 싸워 새로운 시대로 가는 희망의 다리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국민을 권위적으로 다스리는 통치자가 아닌 국민을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밀실에서 나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 야당 지도자를 더 많이 만나는 대통령,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바꿀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100년 전 5000명을 태운 타이타닉호가 대서양을 건널 때 우리는 겨우 나룻배를 띄웠지만 오늘 세계 10대 조선소 중 6개가 대한민국에 있다”면서 “우리가 함께 도전한다면 3·1만세운동 100년을 맞는 2019년에 일본을 넘고 대한민국 건국 100년이 되는 2048년에는 세계 5대 강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김 의원은 경남지사를 2차례 지냈으며 총리 후보에 오르는 등 차세대 지도자로 꼽혀 왔다. 지난 18대 재보궐선거에서 김해(을)지역구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이 됐으며 지난 4월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한편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문수 경기지사,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태호 의원 5파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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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내 기자 hoihoil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