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총재는 지난 2008년 말 뇌졸중 증세를 보여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했다. 그 이듬해 3월 퇴원한 김 전 총재는 그동안 간간히 언론에 얼굴을 내비쳤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그가 고령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됐다는 ‘건강 악화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이에 [일요서울]은 지난해 말 취재를 통해 그가 서울시내의 한 스포츠재활센터에서 회복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김 전 총재의 건강상태와 근황이 궁금해진 취재진은 최근 다시 측근들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하지만 측근들은 의도적으로 취재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취재 당시 별다른 제제 조치 없이 취재에 응해줬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김 전 총재의 주치의를 맡고 있는 김성구 순천향대학병원 병원장은 최근 [일요서울]과의 통화에서 “건강에 대한 문제는 개인 신상 문제이기 때문에 일절 답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재가 지난해 11월 당시 수중재활치료를 받았던 서울의 한 스포츠재활센터도 같은 답변을 내놨다.
김 전 총재의 재활치료를 담당한 강사 A씨는 “총재님 비서진에게 (건강상태를)알려줘도 되는지 물어보고 전화를 주겠다”고 했다. 이후 기자에게 연락은 오지 않았다.
김 전 총재의 최 측근인 비서 B씨도 기자가 강사와 통화한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4월 22일 현재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고 있는 상태다. 병원 의료진과 재활센터 관계자들과 통화한 이후 의도적으로 취재를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순천향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김 전 총재의 건강상태에 대한 소식은 우리도 모른다”면서 “개인 신상에 관한 내용은 병원 규정상 일절 답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재는 84세 고령의 나이에 지난 2008년 말 뇌졸중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고, 당시 오른쪽 팔과 다리에 마비 증상이 오면서 치료를 받다 본인의 재활 의지로 그 이듬해인 2009년 3월 중순에 퇴원했다. 이후 자택과 병원, 그리고 재활센터를 오가며 약물 치료 및 물리 치료를 동시에 받아왔다.
전성무 기자 lennon@dailypot.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