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금지 약물복용 파문과 함께 9개월간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알리스타 오브레임(32, 네덜란드)이 현 UFC 헤비급 챔피언인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27, 브라질)에게 승리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고 큰소리쳤다.
오브레임은 지난 10일(한국시각) MMA파이팅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파이터이고 상대방을 가리지 않는다. 그런데 산토스가 나를 피하고 있다”며 “그는 나의 출장정지 사실을 누구보다 기뻐했다. 나는 산토스의 챔피언 벨트를 탈취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오브레임이 산토스에게 거침없는 도발을 내뱉은 이유는 어떻게든 자신과 산토스의 대결을 이슈화 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복귀마저 불투명한 오브레임의 입장으로선 타이틀전에 나갈 수 있는 길은 이 방법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오브레임은 또 현재 타이틀도전자로 내정되어 있는 케인 벨라스케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케인은 좋은 파이터다. 하지만 타격이 나보다 좋지 않고 작으며 경험 또한 부족하다”고 말해 자신의 경쟁력을 더욱 강조했다.
앞서 오브레임은 지난 5월 ‘UFC 146’에서 산토스와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네바다주체육위원회(이하 NSAC)가 기습적으로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9개월간의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결국 오브레임은 라이센스마저 박탈됐다.
한편 오브레임의 출장정지는 올해 12월 말 경 풀리며, 빠르면 내년 초에 복귀 할 수 있을 것 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는 아직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도발만이 메아리처럼 울리고 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