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의원, 문학작품 교과서 수록 ‘문제없다’
도종환 의원, 문학작품 교과서 수록 ‘문제없다’
  • 정시내 기자
  • 입력 2012-07-11 10:09
  • 승인 2012.07.1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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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종환 의원 <사진자료 = 뉴시스>

[일요서울 | 정시내 기자]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의 시·산문 작품이 중학교 교과서에 계속 실리게 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0일 도종환 의원 작품에 대한 ‘교과서 삭제’ 논란과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위반 여부를 질의한 결과 ‘위반이 아니다’는 해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교과서 검정협의회를 열어 도 의원의 작품을 내년 새 중학교 교과서에서 삭제하도록 권고한 기존 조치를 철회했다. 

평가원은 “검정협의회는 이 안건을 상정하고 선관위 답변과 검정협의회의 교육적 판단기준, 각 위원이 수렴한 외부 의견 등을 종합해 재 논의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수정 보완 권고 철회를 비롯해 관련 규정의 보완완화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평가원은 도종환 의원의 시와 산문을 담은 중학교 교과서 심의 후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현역 정치인의 경우 수록을 배제하는 것이 원칙”이라 하며 삭제 권고조치를 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두고 국어교사모임은 물론 한국작가회의와 이문열, 안도현씨 등 문인도 정치성향과 상관없이 반발했다. 정종명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이번 기회에 애매모호한 검정기준이 있으면 폐기하고 작가의 작품이 외압에 의해 삭제되는 관행은 그만해야…”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도 이날 "도 의원의 시는 그가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정치적 의도 없이 쓰인 것으로, 문학 작품 그 자체로 평가해야 한다”며 삭제권고조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 의원의 지난 1984년 동인지 ‘분단시대’에 ‘고두미 마을에서’ 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고, 대표작품으로는 ‘접시꽃 당신’, ‘당신은 누구십니까’ 등이 있다. 현재 19대 국회의원에 임하고 있다.

hoihoi@ilyoseoul.co.kr

정시내 기자 hoihoil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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