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통진당 원내대표 선출…"과감한 변화 혁신 야권연대 회복"
심상정 통진당 원내대표 선출…"과감한 변화 혁신 야권연대 회복"
  • 고동석 기자
  • 입력 2012-07-10 18:34
  • 승인 2012.07.10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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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당권파 의총 불참 표결 거부, "의총은 원천무효"

▲ 통합진보당 의원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상정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서울=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이 10일 구당권파 의원들의 반발 속에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진보당 재적의원 11명 중 과반인 7명의 찬성을 얻어 원내대표에 올랐다.

이날 의총에는 구당권파인 오병윤·이상규·김미희·김선동 의원 등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표결은 심 의원을 포함해 노회찬·강동원·정진후·김제남·박원석·서기호 의원 등 신당권파 7명이 찬성하면서 가결됐다.

표결에 앞서 구당권파인 오병윤 의원은 의총에 참석했으나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의결권 상실 건에 대해 항의했지만 의견이 거부당하자 회의장을 퇴장했다. 다른 신당권파 의원들은 아예 참석하지 않았다.

심 의원은 원내대표 첫 일성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른 정당들이 원내체제와 태세를 다 마련한 뒤 뒤늦게 부끄러운 지각생으로 이 자리에 섰다당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서 있는 상황에서 원내사령탑으로 제가 짊어진 무거운 책임의 무게와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통합진보당은 스스로 성숙을 위한 안으로부터의 고비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 고통을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감당해 갈 것이다. 중단 없는 혁신으로 진보정치의 광활한 새 길을 개척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야권연대에 대해선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야권연대를 회복하고 진보적 정권교체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겠다번듯하고 믿음직한 진보정치, 선명한 민생정당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가겠다고 말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 건이 논의될 차기 의원총회와 관련해선 여기까지 오며 많은 고비가 있었다. 큰 고비를 넘겼기에 의총에서 다룰 수 있는 모든 사안을 다룰 것이라며 의총에서 논의하고 책임있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심 의원이 원내대표로 확정된 이후 신당권파인 김미희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의원들이 당 중앙선관위의 편파적, 위법적 해석에 근거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단총회를 강행했다법적·절차적 하자가 분명히 있음에도 강행된 의총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당권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병기 당직후보는 심상정 원내대표의 선출을 환영한다산적한 원내 대응에 힘을 써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

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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