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법원 출두, 멱살 잡히고 계란세례 당해
이상득 법원 출두, 멱살 잡히고 계란세례 당해
  • 정시내 기자
  • 입력 2012-07-10 15:40
  • 승인 2012.07.10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멱살잡힌 이상득 전 의원 <사진자료 = 뉴시스>

[일요서울 | 정시내 기자]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77)이 저축은행으로부터 수억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두했다가 저축은행 피해자들로부터 계란세례를 받았다.

이 전 의원이 10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자 취재진 사이에 있던 김옥주 전국저축은행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내 돈 내놔라’를 외치며 이 전 의원의 넥타이를 잡아당겼고, 뒤에 있던 피해자들 중 몇 명은 계란을 투척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상득 전 의원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받은 돈을 대선자금에 썼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마찰을 빚은 뒤 영장실질법정으로 향한 이 전 의원은 법원 승강기 안에서 변호인에게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통제하지 못했냐”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5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코오롱 그룹 측에서 자문료 형식으로 받은 1억5000만원을 정식으로 신고하지 않고 은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박병삼 영장전담 판사는 이 전 의원에 대한 심문을 거쳐 이날 오후에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hoihoi@ilyoseoul.co.kr

정시내 기자 hoihoilo@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