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행복지수’ OECD 34개 국가 중 32위
‘한국 행복지수’ OECD 34개 국가 중 32위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2-07-10 13:37
  • 승인 2012.07.10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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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자료=뉴시스>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나라들 중 꼴찌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소득분배의 공평성을 반영하는 요소들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해 이 부분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실린 ‘OECD국가 삶의 질 구조에 관한 연구’(이내찬 한성대 교수) 논문에 따르면, OECD 34개 국가의 행복지수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10점 만점에 4.20으로 뒤에서 세 번째인 32위로 나타났다.

상위 5위 안에 속하는 국가는 ▲덴마크 8.09 ▲오스트레일리아 8.07 ▲노르웨이 7.87 ▲오스트리아 7.76 ▲아이슬란드 7.73 순이었다.

특히 한국의 행복지수는 평균(6.23)을 크게 밑돌뿐 아니라, 우리나라보다 낮은 곳은 터키(2.90)와 멕시코(2.66) 뿐이었다.

‘행복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지표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환경·생태)유지 가능성과 공동체 구성원들과의 접촉빈도 등이 반영된 사회네트워크 안정성 부문에서 최하위인 34위에 머물렀다.

또 주관적 건강상태(32위), 필수시설을 못 갖춘 가구 비율(31위), 소수그룹에 대한 관대성(28위), 빈곤율(28위), 가처분소득(27위), 살해율(26위), 국가기관 신뢰도(26위), 1인당 방 수(25위), 고용률(21위), 소득분배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21위) 등도 모두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논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행복지수 순위는 최하위권(32위)일 뿐 아니라, OECD의 BLI에 사용된 지표들을 단순 가중 계산했을 경우의 순위(22위)보다 더 낮다”며 “이는 국민이 만족스런 삶을 영위하려면 충분한 소득을 얻는 것이나 안정된 고용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의 편중이나 극빈자 수를 줄이기 위한 고민도 병행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19개 세부 지표에는 OECD가 지난해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보다 나은 삶 지수(BLI)’를 산출하는데 사용한 1인당 방 수, 가처분 소득, 고용율, 살해율, 상해율, 사회네트워크 안정성 등 12개 지표와 경제적 안정·정부에 대한 신뢰·외부인에 대한 관용·성차별 등 ‘사회자본’ 관련 지표, 여기에 지니계수·빈곤율 등 부(富)의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 자연 환경적 지속가능성 지표가 추가됐다.

<고은별 기자>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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