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정상회담 "한-호 FTA 올해 중 타결"
한·호주 정상회담 "한-호 FTA 올해 중 타결"
  • 이현정 기자
  • 입력 2011-04-26 10:58
  • 승인 2011.04.26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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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줄리아 길라드 호주총리는 25일 청와대에서 한·호주 정상회담을 갖고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을 올해 중 타결시키기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한·호주 FTA협상이 현재 타결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올해 FTA 타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또 북한이 최근 공개한 우라늄 농축 활동이 안보리 결의 1718호 및 1874호에 대한 위반이자 9·19공동성명에도 배치된다고 규탄하고 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를 포함한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양국은 특히 안보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하고 올해부터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앞서 양국은 2009년 3월 '범세계·안보협력 강화 공동성명'을 체결했었다.

EAS(동아시아정상회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활성화 하는 방안도 이 자리에서 논의됐다.

양국 정상은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해 G20(주요20개국)의제를 지속적으로 진전시켜 세계경제를 강화하고 양질의 고용을 창출키로 했으며, 금융시장을 보다 안정화시키고 개발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자원 무역 및 자원개발 분야에서도 호혜적·안정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이밖에 길라드 총리는 지난해 한국가스공사와 호주 산토스사 간에 체결된 글래드스톤 LNG계약에 이어 양국 기업이 참여 중인 다른 LNG프로젝트 역시 가까운 미래에 성공적으로 타결되기를 희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호주의 광대역통신망(NBN)사업에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경험과 기술을 갖춘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했다.

이와함께 양국 정상은 원전 안전 문제를 위해 국제협의체에서 협조하기로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60년 전 한국전 때 호주군이 가평에서 중공군을 적은 인원으로 막아내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호주에 대해 그런 면에서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가 대한민국과 함께 동아시아, 동북아시아, 아세안 관계 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관련된 문제에서 함께 역할을 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 확신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길라드 총리는 "한·호주 수교 50주년 우호의 기간 동안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길라드 총리는 수교 50주년 '한·호주 우정의 해'를 맞아 지난 23일 방한했으며, 방한 기간 중 한국전쟁 가평전투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판문점을 시찰하는 한편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도 만났다.

길라드 총리는 호주 연방 정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로, 한국에는 2010년 11월 G20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었다.

이현정 기자 hj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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