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장훈이 중국 공안당국의 제지로 애국가 가창 계획의 좌절을 맛봤다.
김장훈은 지난 8일 ‘청산리 역사 원정대’에 합류해 청산리 항일 대첩 기념비와 일송정 앞에서 애국가를 부르려던 계획이 중국 공안당국의 제지로 실패했다.
이날 김장훈은 현지에서 있을 반발에 대비해 엠프 없이 통기타 3대만을 준비해 애국가와 광야에서, 독립군가 등을 부를 예정이었다.
그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간의 우호와 항일독립운동의 계승이라는 공통의 의미를 역설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공안은 그를 강하게 제지했다.
북만주 지역에서 애국가와 ‘독립군가’ 등을 부르는 것은 역사적으로 민감한 부분이기에 김장훈을 비롯한 ‘청산리 역사 원정대’는 눈물까지 보이며 마음 아파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김장훈은 “이곳에서 애국가를 부르든 안 부르든 정신이 살아 있는 한 좌절할 필요 없다”며 “바로 이것이 우리가 잘 살아야 하는 이유이며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다. 오늘을 마음에 새기고 여러분이 더 강대한 나라를 만들어주길 희망한다”고 강한 뜻을 밝혔다.
결국 김장훈은 함께 참여한 송일국과 조촐하게 마련된 호텔 행사장에서 다시 한 번의 시도 끝에 1시간 30분가량 공연을 진행하며 공연 대미를 애국가와 광야에서로 장식했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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