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익산경찰서는 5일 지적장애가 있는 의붓딸을 성폭행해 아이를 출산시킨 혐의(미성년자 강간 등)로 송모(4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는 지난 2009년 10월 중순께 전북 익산시 평화동 자신의 집에서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 자신의 옆에서 잠든 B양(16. 당시 11세)을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뒤로 송 씨의 몹쓸 짓은 여러 차례 반복됐고, B양은 지금까지 두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에 따르면 B양이 두 아이를 출산한 것은 지난 2010년과 올해 3월 초다. B양이 첫 아이를 낳은 나이는 불과 13세였다.
송 씨는 처음에는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지만, 경찰이 친자확인을 위해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하려고 하자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송 씨는 “B양이 출산한 첫째 아이(3)는 내 아들이 맞지만, 둘째 아이(1)는 나와 상관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양은 어머니, 아이들과 함께 보호시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나 심한 대인기피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친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한편, 추가 피의자가 있는지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수사 중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송 씨의 집에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B양에게 아이가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이웃들의 조사 요청으로 3년여 만에 세상에 알려졌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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