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경남 통영에서 태국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해온 불법 안마시술소가 적발됐다. 특히 3700여 명의 남성들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4일 외국인 여성들을 고용해 선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및 출입국관리법위반)로 신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태국인 여성 3명을 비롯해 성매매를 한 남성 7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신씨는 2010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경남 통영시 정량동에 스포츠 마사지 업소를 차려놓고 취업비자가 없는 태국인 여성 3명을 고용해 선원과 인근 조선소 직원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신씨는 지난 2년 동안 태국여성 40명을 고용해 1회 성매매로 현금 14만 원, 카드 16만 원을 받아 챙겼다. 카드로 확인된 금액만 1억1000만 원에 달한다.
해경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책꽂이로 위장된 스위치를 갖추고 그 스위치를 누르면 밀실로 들어가게 했다. 여기에 단속을 대비해 곳곳에 패쇠회로(CCTV)를 설치하고 창문을 개조한 비상구를 따로 만들어 단속반이 들이닥치면 손님을 빼돌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신용카드로 결제한 것만 370건”이라며 “카드 사용자의 10배 정도가 현금사용자다. 2년 동안 추정하면 다녀간 사람들은 3700여 명…”이라고 덧붙였다.
해경은 태국인 여성 3명을 강제출국시키고 태국여성들을 소개한 브로커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