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이재오 '지리산 회동'..비박 3인방 선택 임박
정몽준·이재오 '지리산 회동'..비박 3인방 선택 임박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2-07-05 10:47
  • 승인 2012.07.05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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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요구하며 김문수 경기지사와 함께 ‘비박근혜계 3인’ 공조를 이뤘던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마지막 고민의 장소로 지리산을 선택했다.

현행 룰대로 경선이 치러질 경우 경선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이 지리산에서 조우, 특단의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의원은 4일 ‘49박50일’ 민생 투어 마지막 장소로 경기 파주 도라산역을 방문, 기자들과 만나 “크고 작은 결단을 내릴 때마다 지리산을찾았다. 이번에도 지리산에 가서 4~5일 등산을 하고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자리에 운집한 지지자들에게 “혹시 결정이 여러분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온 저를 믿어 달라”고 말했다.

지도부의 현행 룰 유지 결정으로 경선에 불참하게 되더라도 계속적인 지지를 보내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최근 ‘정계 개편’까지 언급한바 있는 이 의원이 경선 불참 이후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정 전 대표 역시 이날 서울 여의도의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서울시당 조찬 간담회에서 “(주말 산행을 통해) 며칠간 생각을 정리한 다음 정리된 의견을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에 참모들과 지리산을 방문해 경선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정 전 대표 캠프가 이 의원 캠프와지속적인 공조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말 지리산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김 지사는 경선에 참여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의 핵심 측근인 김용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서울시당 조찬간담회에 참석, “(김 지사의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 오늘(4일), 내일(5일) 중에 결정해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 후보 등록 하루 전인 9일까지 기다리려고 했다”며 “저렇게 (현행 경선룰 고수로) 해버리니, 오늘 내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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