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구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백 실장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및 부산시장을 청와대로 초청, 신공항 백지화를 설명하고 이해를 당부했는데 왜 김두관 경남지사는 초청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왜 경남지사를 초청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한 참석자가 "경남도가 이해 당사자가 아니냐"고 지적하자 "밀양이 경남이냐? 대구 경북이 적극적으로 밀양 신공항을 지지하기에 밀양이 대구나 경북에 있는 줄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렇지 않다면 왜 대구와 부산이 신공항을 서로 유치하겠다고 사생결단의 자세로 전쟁을 벌였겠느냐"고 덧붙였다.
백 실장의 발언은 실제 그가 경남 밀양을 대구·경북 행정구역 내 지역으로 잘못 알았다기 보다 대구 경북도가 밀양 신공항 입지 선정에 사활을 걸고 나선 점을 비틀어 말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 밀양은 대구·경북도에서 1시간 이내의 짧은 거리에 위치해 신공항 입지 선정 과정에서 양 지역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한편 김두관 경남지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경남 일괄이전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18일 청와대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현정 기자 hjlee@new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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